연예인 빌딩 부자, 송승헌·서태지 등 ‘알고 보니…’

빌딩부자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실제로는 ‘빚부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벌닷컴이 국세청 기준에 따라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27개 상업용 빌딩의 올해 기준시가를 조사한 결과 송승헌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보유한 건물의 가격이 107억6천만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서태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3~지상 6층 빌딩을 보유했다. 기준시가가 92억7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태지는 이 밖에도 서울 종로구 묘동에 있는 지상 10층 빌딩(63억5천만원 상당)을 부친 정상규 씨와 공동 명의로 갖고 있어 기준시가 합계 166억2천만원으로 연예인 최고 빌딩부자에 꼽혔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의 지하 2층~지상 6층짜리 빌딩은 73억3천만원, 영화배우 박중훈의 역삼동 소재 빌딩은 62억4천만원, 이재룡-유호정 부부의 청담동 빌딩은 53억4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수십억대의 고가 빌딩 뒤에는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가 다수를 이루는 등 부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은 1160억원, 담보대출금 총액은 966억원으로 평균 담보 비율이 80%를 넘었다.

실제 양현석은 합정동에 있는 기준시가 33억6천만원짜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담보로 101억4000만원을 빌렸다. 담보비율이 301.4%에 달했다.

또 장동건은 지난해 6월 한남동 소재 빌딩을 126억원에 매입했으나 올해 기준시가는 34억원에 불과했다. 그는 이 빌딩을 담보로 48억원을 대출받아 담보비율이 141.0%에 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연예인 빌딩 부자라고 실제 부자는 아니구나”, “연예인 빌딩 부자 대단하다”, “연예인 빌딩 부자는 빚부자?”, “빌딩사려고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다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홍지예기자 jyho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