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불편한 진실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무역 흑자는 일부 품목에 한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 현상’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상반기 수출 잠정치는 2천754억달러, 수입은 2천646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0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부품 포함) 제외시 무역수지는 200억달러 이상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 무역흑자 57억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달러 적자로 확인됐다.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달러 적자가 된다는 분석이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품목별, 지역별 무역수지 편중이 심한 불안정한 무역구조를 지니고 있어 대외 여건 악화 지속시 주요 품목들의 무역수지 악화가 전체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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