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10g당 300원, 백화점이 미쳤어요

“불황 뚫자” 백화점도 앞다퉈 땡처리

AK플라자 수원점, 여성옷 ‘10g당 300원’ 할인

홈플러스는 주요 생필품 ‘최저가 도전’ 캠페인

경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경기 불황과 영업 규제 등 악조건 속에서 공격적인 할인행사에 나섰다.

AK PLAZA 수원점은 오는 13~15일 3일간 여성용 의류 3만여점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관계없이 무게를 재어 10g당 300원에 판매하는 ‘킬로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백화점에서는 유례가 없던 이번 행사에서는 평균 무게를 감안하면 티셔츠나 카디건 가격이 2천100원~3천600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구매는 최대 5㎏으로 제한된다.

수원점은 또 같은 기간 수원역 광장에서 정신지체아 특수학교인 자혜학교의 여름캠프를 후원하는 ‘행복 플러스 자선바자회’를 진행해 아동상품을 비롯해 여성용 의류와 샌들 등을 1만원 이하 초저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수원점 관계자는 “타 백화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초특가 행사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호응도가 높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이같은 초특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8개월간 4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대폭 내리는 ‘대한민국 최저가 도전’ 캠페인을 벌인다.

이 기간 매주 가격조사를 통해 무, 배추, 양파, 고등어 등 100여개 주요 채소와 수산물 가격을 전국 주요 소매시장 최저가격보다 싸거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전단 대표상품 할인행사를 기존 1주에서 4주로 늘리고 할인율도 10% 확대하며, 매주 2개 대표 계절과일 할인행사 품목에 대해서도 10%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낱개 상품보다 5∼20% 저렴한 박스 포장 단위의 도매가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도 기존 65개에서 87개로 확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 이상기후로 인한 산지물가 폭등 등 악조건 속에 강제휴무까지 겹쳐 유통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며 “초특가 행사는 이런 위기를 타개함과 동시에 물가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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