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진대전 대상 등 자타공인 사진전문가
“사진은 내게 처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해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공직생활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김유종(58) 광명시차량등록사업소장은 지역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사진전문가이다.
그는 지난달 제17회 경기도 사진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출품작은 인도여행중 만원열차에 승객들이 창밖을 주시하는 시선들을 순간 포착한 이미지로 인도 분위기 느낌을 최대한 표현해낸 ‘시선’이라는 작품이다.
김 소장은 40년동안 사진과 인생을 같이해 왔다. 고교 2학년 때 펜팔로 만난 독일의 여학생이 보낸 자연속 칼라사진에 매혹돼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받은 첫 월급으로 ‘야시카’ 카메라를 구입했다.
김 소장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 96년 전국 세미누드 촬영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6년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각종 사진전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자연의 현상을 카메라에 주로 담는다. 그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틈틈히 시간을 내 전국의 산천과 지구촌을 돌며 자연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특히 그는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중국 북서부에 자리한 티베트를 좋아한다. 모두 5번의 여행을 통해 생활의 삶까지도 바꿔놨다. 처음에는 단순히 다큐사진을 위해 갔으나, 사람과 자연,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물질에 때묻지 않고 욕심없이 생활하고 있는 티벳인들의 생활을 보면서 이제는 그 곳이 ‘제2의 고국’이 됐다고 한다.
김 소장은 지난 2009년 첫 번째 단행본 ‘태고의 자연을 찾아서 떠난 티벳트 여행 ’을 출간했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나갈 지 살피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책이다.
그는 어디든 풍경을 찾아다니며 쉼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그의 작품에는 화려함 보다 소박한 시골 풍경이 묻어나는 서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품마다 그가 평생 추구해온 ‘자연적’인 것에서 예술가의 끼가 배어 나온다.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반복하거나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평범한 표정을 진솔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김 소장은 “사진은 기계장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속 그림을 피사체에 담을 때 많은 생각을 해야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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