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간혹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당황할 때가 있다. 순간 머릿속에는 가정 생활,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건 등이 떠오르며 남들과 비교해서 평균 이상이면 ‘행복’, 이하면 ‘불행’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행복의 일부는 환경에, 일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러셀의 말처럼 오히려 최빈국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다. 행복의 반은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는 의미다.
행복에 접근하는 길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가 있다면 천금도 아깝지 않지 않을까. 철학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황상규의 신간 ‘인생의 절반에서 행복의 길을 묻다’(평단 刊)는 복잡한 일상 가운데 행복에 접근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철학을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 접목했다.
복잡한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인생의 절반에서 앞으로 어떻게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등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특히 저자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일수록 혼자서는 행복해지기 힘들다고 말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나 강한 사람이 능력이 부족하고 약한 사람을 존중해 줌으로써 따뜻한 행복이 싹트고, ‘너’와 ‘내’가 공존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비로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저자는 1부 ‘행복으로 가는 길’ 이외에 ‘지혜를 얻는 길’, ‘자신을 만들어 가는 길’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 등 삶 가운데 만나게 되는 여러 갈래 길들을 제시한다.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값 1만3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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