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짙은 채소가 신선하고 벌레 먹은 채소가 맛있다?”, “상온에 채소를 오래 놔두면 썩는다?”, “유기농, 친환경 채소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채소에 관한 상식을 뒤집는 책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판미동 刊)가 출간됐다.
자연재배 작물을 통해 ‘내추럴하모니’의 대표이자 자연친화적 삶을 전파하는 강연자로 자연재배 채소의 보급을 위해 애써 온 저자 가와나 히데오는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음식과 음식의 근간이 되는 원재료, 원재료가 자라는 환경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다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길잡이인 동시에 자연재배 농법에 관한 입문서이자 농사를 짓거나 농사를 지을 계획이 있는 생산자, 예비 생산자에게 대안 농업을 제시하는 충실한 교본이다.
또 한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면서 최종적으로 건강한 음식, 건강한 정신,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가와나 히데오는 유기농이나 친환경이 관연 안전한 먹거리일까하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유기농, 친환경 역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는데 그 비료와 농약의 성분만 다를 뿐이라는 것.
또 작물이 자라는 흙과 기후, 풍토, 자연환경은 물론 작물의 근본이 되는 씨앗, 발효식품을 만드는 천연 균 등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우리가 먹는 음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씨앗과 균은 인공적인 상태로 만들어져 유통되고 무수히 재조합되는 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먹는 작물이나 발효식품 역시 이미 인간의 손으로 인해 균형이 무너진 지 오래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값1만2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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