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패권’ 무관의 설움 씻겠다

[우리가최고!] 성남 야탑고 야구부

“올해로 벌써 연속 3년째 전국체육대회 도전이네요. 올해야말로 기필코 우승을 달성해 ‘야구 신흥 명문’ 야탑고(교장 민병헌)의 이름을 드높이고야 말겠습니다”

3일 오후 2시께 야탑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 야구장 안은 30여 명의 야탑고 야구부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흰색과 빨간색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룬 운동복을 맞춰 입은 30여 명의 야탑고 선수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러닝과 타격, 캐치볼 등의 체계적인 훈련을 ‘척척’ 소화해내고 있었다. ‘따악’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날아가는 호쾌한 장타에서는 ‘전국의 야구 신흥 명문’다운 ‘포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가며 신중하게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또 얼굴을 땀으로 흠뻑 적신 채 이를 악물고 운동장을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전국대회 패권’을 향한 강한 의지가 그대로 묻어나오고 있었다.

“전국대회 준우승과 4강은 여러 차례 달성한 바 있지만 아직 전국대회 우승트로피가 없습니다. 그런 만큼 올해만큼은 꼭 우승을 달성하자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창단 당시부터 선수들을 지도해 온 김성용 감독은 설명했다.

전국체육대회 3연속 道대표…‘필승 다짐’ 맹훈련

탄천 전용 훈련장·실내 연습장 등 최적의 환경

‘국보급 투수’ 윤석민 등 스타선수 배출 산실

지난 97년 11월, 14명의 선수로 창단한 야탑고 야구부는 지난 2002년 봉황대기 8강을 시작으로 2004년 황금사자기와 무등기 준우승, 2007년 전국체육대회 3위, 지난해 대통령기 준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 입상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국 야구의 신흥 명문’이다.

지난해 주말 인터리그에서 천안 북일고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반기 리그 경인 지역 우승,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선발 등을 달성했을 정도니 더 이상의 보충 설명이 필요없는 셈. 특히, 야탑고는 ‘국보급 투수’인 윤석민(KIA)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 경기지역 최고의 ‘우수 선수 양성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야탑고가 ‘전국 야구의 신흥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야탑고가 가진 최적의 환경 때문이다.

야탑고는 탄천 종합운동장을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교내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실내 연습실과 330여㎡에 달하는 체력단련장 등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죽하면 타지역의 우수 선수들이 야탑고에 진학하기 위해 일부러 전학을 올 정도.

여기에 지난 2008년부터 체육과학연구원과 연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야탑고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점 또한 야탑고가 신흥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된 ‘원동력’이다.

김 감독은 “캐치볼 훈련에도 중심이동과 풋워크, 모자 맞히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인가에 따라 훈련 방법이 달라지는 거죠. 최적의 환경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저희 야탑고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라고 말했다.

최적의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며 ‘전국 대회 패권’이라는 목표를 위해 혼이 담긴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야탑고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야탑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까운 미래가 그려지고 있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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