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뿔났다! 대형마트 ‘불매운동’

카드수수료↓·연중무휴 영업 월 2회 의무휴업마저 거부 소송 ‘골목상권 지키기’ 특단 조치

자영업자들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상대로 대규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형유통점이 낮은 카드 수수료율과 연중무휴 영업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80여개 자영업단체 회원 200만명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9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상대로 불매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자영업단체 회원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불매 운동 참여자는 최대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이들 단체는 추정했다. 이들은 대형가맹점들이 카드사를 압박하고 낮은 수수료를 제공받아왔으며, 카드 중개업체인 밴(VAN)사에게는 리베이트까지 제공받아 판촉수단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대형마트가 월 2회에 불과한 의무휴업마저 지키지 않기 위해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등 자영업자와 상생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는 수원·성남·부천·하남·김포 등 16개 시·군이 조례에 따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시행 중이며 용인과 화성시도 이달 중 관련 조례를 심의할 예정이지만 수원, 성남에서는 대형마트의 행정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따라서 이들은 수수료 개편안 수용과 VAN사에게 제공받는 리베이트, 카드업계 압박 중지,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진행 철회 등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불매 운동을 무기한 전개하기로 했다. 불매 운동 대상은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익스프레스·롯데슈퍼·GS슈퍼마켓·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등 9곳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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