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콩류·가을감자 등 7월까지 파종 가능
지속적인 가뭄으로 모내기를 망친 논에 콩, 팥 등 대체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물이 부족해 모내기를 아직 못 했거나 모가 말라죽는 등 피해를 입은 논은 화성 166㏊, 파주 34㏊ 등 총 267㏊에 이른다.
도는 현재 피해 지역에 간이양수장을 설치하는 등 긴급 용수를 조달하고 굴삭기, 양수기, 급수차 등 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하고 있지만 모내기를 다시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와 농기원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가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콩, 팥, 녹두 등 대체작물을 피해 논에 재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농기원은 콩의 경우 다음달 중순, 팥과 녹두, 사료용 수수, 열무와 얼갈이 배추는 다음달 하순, 가을감자는 다음달 말일까지 파종을 할 수 있는 한계 시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종자관리소에 비축해 둔 해당 종자를 확보 중이며 다른 시·도에서 종자를 구할 수 있는지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가뭄으로 모내기에 실패한 논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이 적게 들어가고 여름에 심을 수 있는 대체작물을 심으려는 것”이라며 “일단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다음달 초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늦지 않게 대체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농가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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