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타들어가는데 재해보험 가능하나요?”

농작물 재해보험가입도 안되고…

화성시 벼 재배 농민 A씨는 최근 모내기 한 논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하자 다급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려 했다.

그러나 재해보험 가입기간이 끝난데다 이미 피해가 발생한 작물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이 불가하다는 지역농협 관계자의 답변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미 피해입어 가입못해” NH 경기총국 가입 마감 작년보다 128%나 늘어

평택지역 쌀 전업농 B씨도 모내기한 논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지면서 재해보험 가입을 신청하려 했지만 가입기간이 마감돼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처럼 104년만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지역농협 등에 뒤늦게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문의가 잇따르는 등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NH농협손해보험 경기지역총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마감한 결과 가입건수는 1천892건, 가입면적은 3천162만3천852㎡로 나타났다.

지난해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건수 1천477건, 가입면적 2천406㎡와 비교했을 때보다 각각 128%, 131.4%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재해보험 가입이 늘었다는 게 농협손해보험의 분석이다.

농협손해보험 경기지역총국 관계자는 “일부 가뭄 피해 농가에서 뒤늦게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안타깝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가입이 어렵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빈번한 만큼 미리 재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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