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그 가능성에 눈뜨다]풋살파크 개장한 ㈜에스빌드 김정훈 대표이사

적은 인원으로 축구의 만족감…풋살리그 활성화 부푼 꿈

지난 5월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내 에스빌드풋살파크를 개장한 김정훈 ㈜에스빌드(S-Build) 대표이사(33)는 풋살과 축구장 시공 및 컨설팅, 운영 마케팅 등 스포츠 시설과 관련된 전문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고양에서 훼릭스풋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임대 공고를 보고 입찰한 뒤 기존의 축구경기장을 풋살 경기장으로 개조했다.

스포츠시설 운영에서 시공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에스빌드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평일과 주말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풋살 경기장을 개장하게 됐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김 대표는 일본 현지에서 각 동네마다 풋살경기장 한 두개는 갖추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풋살경기장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인원이 많이 필요하고 구장이 넓은 축구경기장에 비해 인원 확보도 쉽고 체력 소모도 상대적으로 적은 풋살경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시설 운영뿐만아니라 시공 능력까지 있는 김 대표는 기존 운영중인 고양 훼릭스클럽의 경우 새벽 1~2시까지 풋살을 즐기는 고객들로 넘쳐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석사과정에서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풋살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사회인야구리그와 유사한 풋살리그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풋살 경기장 6개면으로 개조하고 가족들이 쉴 수 있는 라운지까지 마련한 김 대표는 클럽 대항전으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사회인야구 형태의 리그를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풋살클럽별로 개인 기록과 팀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축구교실과는 달리 전문적인 축구선수 육성을 지양하고 순수 아마추어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풋살교실과 함께 영어교육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계획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에스빌드풋살파크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주중 주간은 2시간에 6만원, 야간 7만원, 주말 주간 7만원, 야간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정훈 대표는 “기존 조기축구회는 4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바쁜 직장 생활때문에 축구를 즐길 수 없는 20~30대 직장인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정훈 ㈜에스빌드 대표이사

“시민들이 여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확보하고 그에 따른 선진 운영 방법을 적용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풋살경기장 시공 및 운영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정훈 ㈜에스빌드 대표이사는 “국내 축구 열기는 높지만 시민들이 실제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소규모 인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풋살을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월드컵경기 유치이후 축구 인프라 구축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인원과 공간의 제약 때문이다”며 “사회인야구처럼 리그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적은 인원으로 축구와 유사한 형태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풋살 마니아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풋살경기장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과 관련해 김 대표는 “대관 사업만으로는 많은 이익을 볼 수 없다. 풋살의 대중화를 통해 수요가 늘어나면 새로운 시설 시공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익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장한 수원월드컵경장내 에스빌드풋살파크의 특징에 대해 김 대표는 “풋살을 즐기는 고객뿐만아니라 가족이나 동반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시설은 경기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에스빌드풋살파크는 함께 온 동반자도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풋살경기장 운영과 함께 스포츠 시설 건설 부분에도 참여해 특화된 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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