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20포기 기준 지난해보다 10여마리↑…서해안 ‘초비상’
경기도 서해안에 애멸구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4일 벼를 말라죽게 하는 줄무늬잎마름병의 원인인 애멸구가 도내 서해안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철저하고 신속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조사결과 서해안 지역에서 벼 20포기당 10~20마리의 애멸구가 발견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여마리보다 많은 것이다.
더욱이 가뭄이 계속되면서 애멸구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의 논은 명타자유제ㆍ세베로유제ㆍ박멸탄수면전개제ㆍ에니원수면전개제ㆍ카보설판입제 등 시중에 나와 있는 애멸구 박멸 약품을 사용, 신속하게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의 정밀 예찰결과에 따라 이달 말까지 방제를 마치도록 했다.
애멸구는 벼 줄무늬잎마름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Rice stripe virus:RSV)를 전파한다.
2001년 김포, 시흥, 화성 등 경기도 서해안 지역 3천ha 논에서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한 바 있으며, 2007년에도 전북 부안과 충남 서천 지역을 중심으로 4천500ha의 논이 이 병의 피해를 입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