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미국·필리핀 등지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미국·필리핀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미국·필리핀 등지의 참전용사가 종전 60년만에 용인 새에덴교회의 도움으로 다시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새에덴교회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필리핀 참전용사와 가족 등 총 50여명이 초청됐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참전 후 60여 년 만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다.

이들의 항공비와 체재비 등은 새에덴교회에서 전액 지원했으며,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전쟁과 관련한 특별한 사연이 있는 참전용사 가족들이 우선적으로 초청됐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필리핀군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헌화 행사에는 한국전쟁 필리핀 참전용사와 가족을 비롯해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와 루이스 T 크루즈 주한 필리핀대사, 이철휘 전 2군사령관, 유성식 30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필리핀 출신으로 첫 이주여성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6박7일간 한미연합사, 평택2함대 등 국방·안보기관과 국립현충원, 판문점, 전쟁기념관, 도라산전망대, 한국민속촌, 서울타워 등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오는 28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사회적ㆍ국제적 섬김과 나눔의 행사로 자리 잡아 1석3조의 값진 열매를 맺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의 대가로 지켜낸 이 땅에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내년 행사에서 6·25 참전 21개국 중 필리핀과 태국, 에티오피아, 남아공 등의 참전용사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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