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환경도시 위상 우뚝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해외에서도 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시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개최된 2012 ICLEI 세계총회에 동아시아집행위원 도시자격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단은 첫 날인 15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ICLEI 세계총회 개막총회인 고위급패널회의에 참석, 염태영 시장이 직접 ‘한국의 지방의제21 경험과 교훈’이라는 주제발표를 가졌다.
염 시장은 앞서 지난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환경정상회의(WSSD)에서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의 사무처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 한국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발전 우수사례인 ‘한국의 지방의제21’을 소개한 바 있다.
이날 염 시장은 “10년이 지나서 대한민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한국의 지방의제21 경험과 교훈을 말씀드리게 돼 영광”이라며 “지방의제21을 통해 행정과 시민사회단체의 파트너십의 중심이 됐고, 2000년대의 지속가능 발전운동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이재준 제2부시장이 지속 가능한 도시 세션에 참석, ‘사람중심의 환경수도 수원’의 계획과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시장은 “2011년에 환경수도 수원을 선포하면서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CO2 40% 감축목표에 도달하고자 '녹색 자동차보험' 도입, 자동차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카셰어링 제도 도입, 탄소 포인트제, 기후변화체험관 설치계획, 몽골의 사막화, 황사 방지를 위해 2020년까지 100㏊에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해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다음날에도 시 대표단의 환경도시 위상정립 활동은 계속됐다.
염 시장은 16일 오전 11시 개최된 ICLEI 세계총회 내 ‘도시개혁-인프라 대책’ 특별 세션에 참석, ‘생태교통페스티벌 2013 수원’이라는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염 시장은 이날 “보다 창의적이며 혁신적이 도시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에 각국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최신 다양한 생태교통수단이 참여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충분히 생태교통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고갈시대를 대비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 '하나뿐인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인식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재미있고 신나는 페스티벌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70여개국 120여개 ICLEI 회원도시들의 협력과 참여를 당부했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획기적 실험에 각국의 지방정부 관계자들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주목받는 독일 프라이부르크市 디에터 살로먼(Dieter Salomon)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환상적이다”라며 “수원의 교통체계를 바꾸는 의미 있는 사업이고,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생태교통페스티벌은 ICLEI와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등 국제기구와 손잡고 내년 한 달 동안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세계최초로 석유고갈시대를 가정해 자전거 등 비동력, 무탄소 친환경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미래도시의 실제모습을 재현해 적응하는 과정을 관찰하며 생태교통 해법을 연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한편, 2012 ICLEI 세계총회는 지방가능성을 위한 지방정부연합의 대표적인 행사로, 70여개국 120여 개의 도시에서 1천500여명의 도시대표들이 참석해 세계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들의 성과와 노력을 통합적 지속가능정책, 기후변화대응, 녹색 인프라, 녹색 경제 및 일자리, 생물다양성도시, 자원효율 도시 등 다양한 주제로 브라질 벨로리존치에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열렸다.
수원시는 이번 세계총회에 참석해 환경도시 수원을 알리는 한편,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와 '생태교통시범사업 2013 수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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