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땀흘리며 ‘편견의 벽’ 허물어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어울림 체육대회’

장애·비장애인 운동으로 한마음 즐거운 시간

“그동안 몸이 불편해 운동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자원봉사자 덕분에 오랜만에 땀을 흠뻑 흘린 것 같습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의왕시 장애아재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군(17)은 19일 K-water 수도권본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체육대회에 참여, 오랜만의 체육활동으로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기분은 최고의 날을 보냈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본부장 양해진)가 마련한 ‘어울림 체육대회’는 장애와 비장애인의 벽을 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중증장애 청소년 50여명이 군포시 드림센터에서 다채로운 활동으로 펼쳐졌다.

이날 자원봉사자 50여명은 중증장애우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비롯 공나르기, 휠체어 이어달리기, 2인 3각 달리기, 공 튀기 등 다양한 경기를 치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보이지 않은 벽을 허물었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군(16)은 “일반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은 시설기관을 방문, 선물을 제공하거나 청소, 빨래 등의 봉사활동을 하는데, K-water 자원봉사자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체육대회를 열어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몸은 좀 아팠지만 모처럼 땀을 흠뻑 흘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은비씨는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앞으로 장애 청소년들이 일반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해진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중증 장애청소년들이 일반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사회통합에 필요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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