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읽을만한 책 추천
피서지에서 독서를 한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 일상에 지쳐 책 한권 읽을 여유가 없던 이들에게 휴가 기간은 비교적 여유로운 독서의 시간이다. 여행 관련 팁을 얻을 수 있는 책, 재충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책 등 다양한 책들이 휴가철 독자들을 기다린다.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지식채널 刊)은 사라져가는 간이역을에 대한 책을 쓴 임병국, 기차여행 컨설팅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박준규, 네이버 철도동호회 ‘연레일’의 운영자이자 일본철도 전문가인 정진성 등 세 명의 철도 관련 고수가 제대로 된 기차여행을 소개한 책이다.
철도에 특화된 이들 저자는 지역별 주요 기차역 주변의 좋은 명소는 물론 기차역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교통 정보, 잠잘 숙소, 맛있는 밥까지 철도를 주로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해 꼼꼼히 담았다.
또한 저자 각각의 취향과 전문성, 관심 등을 살려 ‘당일’, ‘무박 2일’, ‘1박 2일’, ‘2박 3일’, ‘자유여행패스(3일 이상)’ 이용자, ‘내일로(4일 이상)’ 이용자 등을 위한 추천 여행 코스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소개한다.
더불어 음악과 함께 달리는 뮤직카페 트레인 ‘레이디 버드’, 와인을 마시며 개봉 영화를 관람하는 ‘와인 시네마 트레인’, 워킹맘을 위한 오락관인 ‘줌마렐라열차’, 자전거를 싣고 떠나는 ‘에코레일 자전거열차’ 등 각종 기차여행상품과 온갖 이색열차에 각종 테마여행까지도 모두 다룬다. 값 1만5천원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휴가철 국내외 캠핑장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매주 캠핑을 떠나는 캠핑 마니아면서 캠핑 관련 파워 블로거인 성연재 연합뉴스 사진부 기자와 캠핑 블로거 채경규씨가 함께 쓴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비타북스 刊)은 도심에서 떨어진 전국 방방곡곡의 오지 캠핑장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가족 단위나 초보 야영객을 위한 오토 캠핑장부터 고수 야영객을 위한 비박(텐트 없이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것) 캠핑장까지 다양한 캠핑장을 지역별로 안내한다.
캠핑장마다 찾아가는 방법과 즐길거리, 볼거리는 물론 수용능력과 추천 계절, 캠핑료, 화장실ㆍ샤워장 유무, 바닥과 배수 상태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며 접근성과 난이도도 별표로 표시했다. 값 1만5천원
정작 휴가를 맞이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여행 관련 서적으로 대리만족하는 것도 괜찮다.
정진국 미술평론가가 쓴 ‘여행가방 속의 책’(교보문고 刊)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세계 각지를 여행했던 16명의 유명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이들이 여행 중 어떤 책을 읽었는지 살펴본다.
‘사관과 신사’의 작가 이블린 워는 아프리카 동부를 여행하면서 앞서 아프리카로 떠났던 이들의 책을 읽었고 미국 소설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는 중일전쟁 기간 중국을 여행하면서 월터 스콧과 앤서니 트롤롭의 소설을 읽었다.
체 게바라는 청년 시절 떠난 무전여행에서 베네수엘라 저항 시인 오테로 실바와 스페인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글에 몰입했다. 값 1만4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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