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숙 著 ‘나는 사랑입니다’

길 잃은 반려동물을 살리는 사랑이야기

반려동물은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한 해 평균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유기동물만 10만 마리. 버려진 동물은 떠돌이 생활 중 죽거나 유기동물보호소로 넘어가 결국 안락사를 당한다.

동물보호 인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설립된 동물자유연대가 유기동물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메시지를 담은 ‘나는 사랑입니다’(지식의 숲 刊)를 출간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10년간 모은 유기동물의 사진 속에는 소리없는 눈빛이 전하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저자 손현숙 시인은 그 눈빛에 울림있는 언어를 입혀 독자들에게 생명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는 길에서 죽기 직전 구조된 아기고양이부터 ‘TV동물농장’에 나왔던 황구 사건의 주인공 극복이, 양로원 마당에 묶여 술안주가 될 뻔한 복남이, 눈이 멀어 한 사람의 기척에만 반응하는 메리 등이 등장해 입양된 뒤 달라진 그들의 삶을 전한다.

또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동반자들의 모습을 통해 나누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여는글에서 “글을 쓰는 동안은 자연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며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책임이다. 사랑 속에서 버려졌던 동물들이 다시 용기를 얻고 삶을 찾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인간과 동물이 생태적·윤리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동물 입양, 동물 복지 교육, 동물 학대 방지와 구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값 1만2천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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