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처리로 부족한 백화점 이젠 쇼하네

문화 콘텐츠·전시·입시설명회 등 프로그램 마련… 고객 발길·소비 이끌어

불황이 계속되자 소위 ‘땡처리’까지 감행했던 백화점들이 이번에는 앞다퉈 문화사업을 벌이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애를 쓰고 있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15일 백화점 6층에 AK갤러리를 개관했다.

AK갤러리 수원점은 미술, 패션, 디자인 전시를 위주로 폭넓은 문화컨텐츠와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관을 기념해 첫번째 특별 전시회로 윤정원 작가의 개인전 ‘Fantasy Universe’를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한다.

관람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 이벤트도 함께 열릴 예정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5~7세 유아가 있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나만의 인형꾸미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김포점은 지난 14일 스파이더맨 시리즈 4탄인 ‘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화 시사회를 상영관 전체 2천500석을 빌려 대규모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다음달 1일까지 롯데몰 김포공항 그랜드홀과 문화홀에서 ‘스파이더맨 페어’를 국내 최초로 열어 스파이더맨 입체 조각상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전작인 스파이더맨 1~3편도 행사 기간 중에 문화홀에서 재상영한다.

그런가하면 대학입시설명회를 준비 중인 백화점도 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중동점, 일산점은 오는 8월 서울 주요대학 1차 수시원서 접수를 앞두고 이달 말께 백화점내 문화홀에서 ‘2013년도 대학교 연합입시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입시설명회에는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가 참여한다. 대학별 입시요강 설명, 2013학년도 입시준비 특강, 대학별 1:1 맞춤상담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갤러리 개관 등 백화점의 문화사업은 보다 친근한 예술과 문화의 장을 마련해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의 눈길을 끌어 백화점 방문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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