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천교 부근 녹조 확산 우려 市, 수자공에 해수유입 요청
경인아라뱃길에 녹조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13일동안 경인아라뱃길 수질오염을 조사한 결과 시천교 부근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시는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의 경우 하천 유속 없이 거의 정체상태이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조가 확산될 경우 수질이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온 쓰레기 침출수가 경인아라뱃길로 유입돼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매립지 침출수는 하루 3천t 가량이 방류되고 있으며 배출농도는 PH 7에 COD(화학적산소요구량·물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기준) 184mg/ℓ, T-N 115 mg/ℓ등으로 법적기준 이내다.
하지만, 제2매립장 침출수를 방류할 때 COD 등으로 인해 침출수 처리장과 폐기물 고형연료화 처리시설, 음폐수 소화가스 생산시설 주변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립지 침출수 유입지역은 혐기성 부패로 인한 악취가 감지됐으며 음폐수 소화가스 저장탱크 주변지역은 가스누출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폐기물 고형연료화시설 지역은 가열이나 건조과정에서 악취가 생기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녹조발생을 막고자 바닷물을 흘려 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는 침출수 T-N 고도화 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침출수가 유입되는 입구를 이전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침출수 방류지역 오염도를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과 음폐수 소화가스 누출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무바킹을 보강할 것과 고형연료화시설 밀폐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특히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에 맞춰 COD 농도를 7.0mg/ℓ이하로, T-N은 6.0mg/ℓ이하로 낮춰 수질을 관리해달라고 건의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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