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쉴 동안 백화점은 쾌재

4월 ‘의무휴업’ 이후 대형마트 매출↓·백화점↑

일요일 의무휴업 탓에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형마트의 매출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백화점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5.7% 줄었다. 이는 4월 매출 -2.4%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신선식품 가격상승과 일요일 의무휴업 확대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품별 매출을 보면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스포츠용품 매출만 1.3%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전은 대형가전제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늘면서 11.3%나 감소했고 식품은 축산물 판매 감소와 신선식품 가격상승 등이 매출을 끌어내렸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가정의 달로 선물용품과 고급 브랜드의 판매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매출은 아동스포츠(6.4%), 해외유명브랜드(4.9%), 식품(3.6%), 여성캐주얼(0.1%)은 증가한 반면, 여성정장(-6.4%), 남성의류(-5.6%), 가정용품(-1.9%)은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 역시 대형마트(-4.3%)는 줄었지만, 백화점(4.0%)은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의무휴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조사 결과 4월 중 경기지역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10.7%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대형마트의 감소율이 7.2%, 백화점의 증가율이 13.9%에 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일요일 의무휴업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5월 매출 감소폭이 4월보다 커진 것도 일요일 의무휴업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가 전달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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