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선룰 안바꾸면 대선승리 어려워”

인천방문… “박근혜 국민경선 수용해야”

대권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非) 박계 경선 후보들의 완전국민경선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박 전 비대위원장의)대선 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권파가 경선 룰 변경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경선룰 개정 요구를)박 전 위원장이 안 받아 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경선 수용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비 박계 3명이 경선을 거부하면 경선 흥행 실패와 박 전 위원장 대선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보충 질문에 대해 “(해석은 알아서 하시고)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152석의 훌륭한 성적으로 대세론을 얻고 있는 만큼 다합쳐도 5%(지지률)밖에 안되는 3명의 비 박계 후보들은 당락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대세론을 탔던 이회창 전 총재를 2번이나 옆에서 도왔던 시절에 누구나 당선될 줄 알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DJP 연대와 노무현-정몽준 러브샷으로 뒤집어져 대세론이 물거품이 됐다. 현재 대세론은 그때보다 약하지만 방심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며 비 박계 경선 후보들의 요구를 무시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은 지지률 5%의 진보정당을 껴안기 위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를 양보할 정도로 큰 뜻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대조적”이라며“독선과 오만이 가져오는 결과는 역사가 증명한다”고 말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남부권 국제공항 건립 등 인천 관련 현안에 김 지사는 “아시아경기대회 지원은 대선 공약을 통한 해결 방안이 현실적이며, 남부권 국제공항은 10년 내 1개 정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공감, 다음 정권쯤에 착공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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