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신청 80% 이상 마감… 업체들 자금확보 비상
정부가 마련한 2012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벌써부터 바닥을 보이면서 중소기업들의 대출이 ‘하늘의 별 따기’다.
12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최근 몇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올 상반기 중 정책자금의 80% 이상이 편성됐지만 업체에서 신청한 대출금은 이 정책자금 총액을 훨씬 넘어섰다.
올해 정책자금은 지난해 3조3천525억원, 2010년 3조3천3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조3천330억원으로 이 중 경기지역 편성액은 5천346억원에 그친 데 반해 대출신청액은 지난주까지 8천32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면서 상당수 기업이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중 정책자금 편성액의 두 배에 이르는 대출신청이 이뤄지면서 이미 80% 이상이 마감된 상황”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대출은커녕 신청조차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기업계는 지원 효과가 미미하다며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인에서 전자기기 전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54)는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마저 꺼리는 가운데 정책자금까지 고갈되면서 업체마다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업체의 자금난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며 “기업마다 자생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 소관인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중기에 융자·보증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