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MOU 체결 예정
고양시는 일산동구 식사지구 내 유해시설인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최근 일산동구 식사지구 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ENT와 일주일 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장을 전면 이전하기로 잠정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인선ENT가 요구한 자동차 리사이클링 시설을 허가해주는 대신 인선ENT로부터 향후 모든 시설을 이전한다는 계획에 동의를 받아냈다.
특히 시는 인선ENT와의 합의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자동차 리사이클링 시설에 대한 심의도 원안가결했다.
그러나 시는 유해시설이 이전되기 전까지 환경유해 물질 발생 등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고, 항구적이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재 ‘식사지구 주변지역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시는 인선ENT 환경유해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T/F팀을 구성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시민대책위와 민·관 합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해결점을 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에 대해 인선ENT는 자동차 리사이클링 시설을 허가하지 않으면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설폐기물처리량을 확대하겠다는 조건부 공문까지 보내오는 등 대립각을 보여왔다.
시 관계자는 “식사지구 유해시설 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협조가 매우 중요하지만, 유해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체도 함께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가능할 수 있다”며 “올해 내에 본격적인 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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