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려라 참깨! 백화점도 잇따라 ‘땡처리’

AK플라자·신세계百 등 의류·제화 파격할인 고객 지갑 열어라…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고가의 가격을 강조하던 백화점까지 잇따라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여는 등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8일부터 14일까지 초대형 구두·핸드백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수원점은 총 16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 중으로, 루이까또즈, 닥스, 탠디, 소다 등 총 20여개의 유명 핸드백과 구두 브랜드들이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8일부터 1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슈즈 박람회’를 펼치며 현대백화점도 재고 처리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H-여성의류 대전’을 진행해 평균 50%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판매 중이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소위 ‘땡처리’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있다는 뜻”이라며 “길어지는 불황에 위축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쌓여만 가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의류, 캠핑용품, 신선식품, 가전 등 다양한 여름 관련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여성 인기 샌들, 젤리슈즈, 조리 등도 3천900~9천900원의 초특가에 마련했으며, 각 점포에 입점한 유아동 브랜드 여름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참외(1.5㎏/봉) 6천500원, 흰다리 새우(마리/태국산) 200원, 안심한우 불고기(100g) 2천980원 등 먹거리와 삼성, LG 등 주요 브랜드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에어컨도 기획 특가에 내놓았다.

식품업계도 이례적으로 자체 할인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9일부터 콩나물, 국수, 단무지 등 서민 먹거리 30개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10% 낮추기로 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