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2단지 재개발 사업’ 또 갈등

황순식 과천시의원 반대 발언에 추진委 강력 반발

과천시의회 황순식 의원이 최근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나서자 문원2단지 재개발추진위원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원2단지 재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유동준)는 7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의원은 과천시가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도 일부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등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진위원회는 “황 의원은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들의 생활불편을 외면 한 채 아무런 대안없이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라며 “(황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주택 소유주는 평생 노후 주택을 보수하면서 살아야 하고, 세입자들은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채 평생 전·월세를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준 위원장은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은 수년 동안 주민들 간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최근 과천시가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황 의원이 재개발 사업을 중단을 요구해 주민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황 의원은 주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사업추진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순식 의원은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50% 조금 넘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라며 “현재 일부 주민들은 물론 다수의 세입자들이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있기때문에 주민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원2단지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방식의 주택개발은 반대한다”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과천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러 살 수 있는 개발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덧붙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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