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 홍보 부족·금리 인하율 기대 못미쳐… 10개월간 실적 20억 수준
여신금융협회가 자영업자와 직장인에게 저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인터넷 대출직거래장터가 이용률이 저조한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지난해 8월 소상공인 대상의 대출직거래장터를 도입하고, 지난 3월부터는 직장인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직거래장터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한 대출희망자에게 다수의 캐피털사가 금액, 금리 등 대출조건을 제시하면 이 중 최적의 대출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역경매 방식의 대출중개시스템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율이 예상치를 밑도는데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이용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
대출직거래장터의 대출금리는 평균 23.2~24.9%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금리 25.5%에 비해 0.6~2.3%p 인하된 수준이면서 애초 3~5%p 수준의 인하를 기대했던 여신협회의 인하율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총 1천870명이 신청해 소상공인 79명이 8억원, 직장인 115명이 12억원을 대출받은 등 10개월간의 대출실적이 총 194명, 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으려는 김혜영씨(30·여)는 “대출직거래장터를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인하율이 1~2%p 수준이라면 구태여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대출의 특성상 상담인력 등 시스템 운영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저금리 대출상품을 확대 개발·운영 해 금리인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