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이저리그 출신 데이브 부시 영입

SK 와이번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56승을 자랑하는 우완 데이브 부시(33)를 영입했다.

SK는 6일 외국인 우완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7)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신청하고, 대신 메이저리그 출신 부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만달러와 연봉 25만달러의 조건이다.

부시는 베테랑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최고구속 143㎞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부시가 기존의 마리오 산티아고(28)와 함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시는 지난 2002년 미국 마이너리그(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에서는 8시즌을 뛰며 통산 210경기 56승 69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팀인 리하이밸리(Lehigh Valley)에서 뛰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부시는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신체검사 등을 거친 뒤 빠르면 15일께 1군 명단에 등록될 예정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컨트롤이 좋은 선수다. 직구 구속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며 새 용병 투수 부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5일 두산전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로페즈는 어깨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방출됐다.

로페즈는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 동안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SK 유니폼을 입고선 과거 전성기 구위를 찾지 못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