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 설립” 목소리 커진다

광명원로회·상의·경실련 등 건의 잇따라…시의회, 내달 표결처리 주목

광명시가 현안으로 추진중인 도시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 촉진에 중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광명도시공사 설립은 양기대 시장 취임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지만 시의회에서 3차례에 걸친 부결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광명지역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공사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명원로회(회장 주명식)는 지난달 24일 ‘도시공사설립 건의문’을 통해 “도시공사 설립은 고도의 복지행정 사항으로 결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되며, 집행부와 시의회는 지역발전이라는 큰 목표아래 지혜를 모아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상공회의소(회장 백남춘)도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KTX광명역세권활성화를 위한 건의문’을 통해 “KTX광명역세권 개발은 일자리와 세수창출의 기반인 기업숫자가 부족하고, 대기업 본사와 종합병원, 백화점 등이 전무한 광명시가 전형적인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서부수도권의 중심도시,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다”라고 공사설립의 당위성을 건의했다.

이런 사회단체의 입장표명에 이어 당초 공사설립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던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찬성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최근 시의회의 법안 처리를 앞두고 역세권개발 현장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지역여론을 수렴, 최종적으로 찬성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도시공사는 특수목적법인 성격인 개발사업인 공사기능과 공공시설의 위탁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단사업기능이 합해진 복합형 도시공사 형태로, 도시지원시설 용지개발을 통해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촉진하는데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KTX광명역세권에 오는 9월에 대형 할인판매업체 코스트코가, 2014년에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도시공사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는 KTX광명역세권 지구내 도시지원시설용지 개발과 공사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2006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한편 시의회 자치행정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7월 하반기 원구성과 함께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할 계획이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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