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소재로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 책들이 서점가에 눈에 띄게 늘었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는 데 전쟁 이야기가 좋은 소재가 되는 까닭은, 인류가 저지른 가장 비극인 전쟁에서 우리는 간절하게 평화를 찾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통해 충분히 무서운 전쟁을 만나고, 평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다른 두 작품으로 평화와 자유가 필요한 이유를 깨닫게 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전쟁이 싫어요’에서 주인공 소년 사미르는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이 일어날까 봐 심각하다. 아빠가 군인으로 끌려갈까 봐 두렵고, 전쟁터의 또래 친구들이 목숨을 잃을까 걱정도 된다. 어떻게든 전쟁을 막고 싶은 사미르는 결국 마술로 대통령의 마음을 바꿔 보려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다. 함께 실린 ‘쿠루 왕국의 저항’은 왈라 왕국의 침략을 받아 노예가 된 쿠루 왕국 국민들이 자유를 되찾기 위한 과정과 독립을 맞이한 뒤 또 다시 찾아오는 위기를 그리고 있다. 두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뚜렷이 그려 냈다. 값 8천원
시와 동화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평화를 일깨워 주도록 엮은 5권의 책으로 이뤄져 있다. 제1권 ‘사람들은 왜 싸울까?’에서는 평화와 싸움, 전쟁을 짧은 시로 표현해 보여 주고, 2권 ‘평화는 어디에서 올까?’에서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툼이나 몸싸움, 차별 등을 소재로 한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이처럼 책마다 다루는 소재나 이야기 형식이 다르기에 싫증나지 않는다. 또 생활 주변의 일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위인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다룬 점도 눈길을 끈다. 각 권 8천500원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날마다 엄마를 그리며 울던 고아 소녀 킴이 외로움과 무서움을 딛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치 6ㆍ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듯한 그림은 전쟁으로 엄마를 잃은 소녀의 슬픔을 더 선명하게 보여 준다. 주인공 킴은 현재 미국 시카고 교외에 살고 있는 실존 인물이다. 값 9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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