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의 오션레이스] ③ 요트의 분류 및 경기종목

지구상에 요트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그 모양과 크기도 다양하다. 요트는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자기가 설계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고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많은 요트 중에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클래스는 6개국 이상에서 각 국가당 20척 이상 실시되고 있으면 세계요트연맹으로부터 국제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98개의 클래스가 국제클래스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중 국내에는 약 15개 클래스, 아시안게임에서는 14개 종목, 올림픽에서는 10개 종목이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트는 선체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크게 딩기(센터보드), 킬보트, 멀티헐, 윈드서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체 형태·크기따라 종목 구분

국내 약 15개 클래스가 국제클래스 공인 아시안게임 14개·올림픽 10개 종목 실시

■ 딩기 (센터보드)

선체는 있으나 엔진과 선실이 없는 작은 요트를 말한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승용차에 싣고 다니며 간편하게 세일링을 즐길 수 있으며, 주로 1인승 내지 2인승이다. 올림픽 10개 종목 중 6개가 딩기종류다.

■ 킬 보트

선저 중앙에 두꺼운 철판을 붙여 무게 중심을 낮추어 배의 복원력을 좋게 한 배로서 먼 바다 항해에 적합하다. 올림픽에는 2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 선실이 없는 단일형 킬보트와 선실이 있는 대형 킬보트로 나눌 수 있다. 선실이 없는 단일형 킬보트는 세계요트연맹에서 관리하며 올림픽 종목은 여기에 해당한다. 선실이 있는 대형 킬보트는 먼 바다 항해에 주로 사용된다.

■ 멀티 헐

선체가 두개 이상인 요트를 말하며, 선체가 두개인 배는 카타마란, 3개인 배는 트라이마란이라 부른다. 배의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며, 2008 북경올림픽까지는 카타마란 정인 토네이도급이 실시되었으나 런던올림픽에서는 제외되어 당분간 올림픽에서는 멀티 헐 경기를 볼 수 없게 되었다.

■ 윈드서핑

선체의 모양이 아닌 판(보드)위에 세일을 달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고 장비가 비교적 간편하고 저렴하여 많은 동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는 2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 요트에는 크게 매치 레이스, 플리트 레이스, 팀 레이스 등 3가지의 경기방식이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2012 코리아매치컵 국제요트대회는 매치 레이스다.

매치레이스(Match Race)는 2척이 경쟁하여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예선전은 라운드 로빈 방식 승패를 결정하여 8강, 4강 3,4위전, 결승전 등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매치레이스는 경기코스를 가급적 육상에 가까이 설치해 관중들이 쉽게 관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코리아매치컵, 아메리카스컵 등이 대표적인 대회라 할 수 있다.

플리트 레이스(Fleet Race)는 여러 척의 요트가 동시에 스타트하는 경기를 말하여,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은 플리트 레이스 방식에 의해 경기를 진행한다.

팀 레이스(Team Race)는 같은 종류의 요트를 2팀으로 이루어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한팀은 대개 3~4척으로 구성하며, 라운드 로빈 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소년 종목인 옵티미스트 단체전을 팀 레이스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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