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경기국제보트쇼’ 결산
해양레저 190개社 참여 亞 톱클래스 행사 자리매김
계약실적 8천200만 달러…지난해 비해 41% 급증
제5회 경기국제보트쇼가 3일 폐막한 가운데 산업화, 국제화, 대중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보트쇼로 기억되게 됐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개최된 이번 보트쇼는 지난해 국제보트쇼연합(IFBSO)과 세계해양산업협회(ICOMIA)에 가입한 명성에 걸맞은 아시아 톱클래스 보트쇼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보트쇼에는 국내외 유수의 해양레저전시기업 190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만3천260㎡의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국내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약 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는데, 올해 보트쇼의 계약 실적은 3일까지 8천2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5천815만달러보다 41% 증가했다.
국내 해양레포츠 전문업체인 그린오션라이프는 파워요트 및 세일링요트 제조업체인 제이와이 요트와 600억원 상당의 65ft 쏠라요트와 폴더식 마스트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보트제조사인 현대요트㈜는 미국 노스롭앤존슨과 슈퍼요트 판매,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보트쇼를 찾은 관람객은 17만여명에 달해 지난해 12만8천여명에 비해 33%가량 증가했다.
유료관람객 수 역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전문 전시회로서의 위상도 높아졌음을 알렸다.
이 같은 관람객의 증가는 눈과 몸을 모두 즐겁게 한 결과다.
경기도는 보트쇼를 앞두고 2단계 마리나를 완공해 국내 최대 규모인 145척의 계류시설을 확보했으며, 이 계류시설을 가득 채운 세계 유수 브랜드의 명품 보트, 요트를 비롯해 코리아매치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세계 랭커들의 요트 항해 모습, 또 체험 행사에 동원된 범선 등 13척의 배들이 전곡항과 탄도항 일대를 수놓으면서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체험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보트쇼에는 아마추어 딩기요트레이싱, 스쿠버 체험, 비치발리볼 대회, 전통 노 젓기 대회, 갯벌 바지락 잡기 체험, 누에섬 보물찾기, 범선 데이트 등 40여 종이 넘는 해양레저체험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도는 올해 보트쇼에서 해양레저산업 강국인 독일의 해양선박협회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430개사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독일해양선박협회는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트쇼 개최 시 VIP 참석과 업체 유치 지원, 홍보 지원 등 경기국제보트쇼가 세계적인 보트쇼로 성장하는 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보트쇼에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 단체인 국제해양산업협회(ICOMIA)의 토니 라이스 사무총장이 전곡항에서 열린 2012 아시아 해양 컨퍼런스에 참여해 ‘해양레저산업 강국의 필요조건’에 대해 주재 발표를 하는 등 해양레저 분야 국제교류 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도 관계자는“5회째를 치르면서 경기국제보트쇼는 더이상 경기도만의 축제가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전시회로 발전한 것 같다”며 “경기국제보트쇼가 국내 해양산업과 함께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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