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아프리카 신생독립국 남수단에 학교를 세운다.
김연아는 원선오(84,본명 빈첸시오 도나티) 신부가 펼치는 ‘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운동’에 동참해 학교 하나를 짓는 데 드는 7천만원을 기탁했다.
3일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에 따르면 김연아는 지난 2일 오후 5시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을 방문해 원 신부와 공 고미노(73·본명 지아코모 고미노) 수사를 만나 학교 세우기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전하고 학교 설립기금을 전달했다.
원 신부는 “어느 TV인터뷰에서 연아 선수가 어린 시절 미셀콴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며 “지금 스텔라(김연아 선수의 가톨릭 세례명)는 세계 챔피언이라는 그 꿈을 이뤘고, 이제는 피겨여왕으로서 세상의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자신들도 그렇게 되겠다는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다. 특히 별로 희망이 많지 않은 곳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삶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며 “김연아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학교 하나를 ‘김연아 학교’라고 부르겠다”며 “이 학교가 완성된 후에 꼭 방문해 달라”고 김연아에게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남수단에 학교 세우기 동참하네. 훈훈하다”, “김연아 마음씨도 예쁘네”, “남수단에 ‘김연아 학교’도 세워지네. 신기하다”, “남수단 김연아 학교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수단의 열악한 실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봉사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바 있다.
홍지예 기자 jyh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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