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우여곡절 끝에 착공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 건설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착공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1일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 등으로 사업이 미뤄져 왔던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착공,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잇는 왕복 4∼6차선 도로로, 총 연장 21.32㎞에 터널 4개소, 교량 22개소가 설치된다. 요금소는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부스 11개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올 하반기 토지감정평가 등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오는 2017년 도로건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단절로 인한 지역 간 연결기능이 보완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2경인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도로가 관통되는 안양시와 의왕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 뒤따를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안양시는 이 도로가 관악산을 터널로 관통하기 때문에 관악산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의왕시 주민들도 고가차도 지하화와 IC·JC 설치 문제 등으로 오래전 부터 이 사업을 반대해오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최근 모든 문제가 해결돼 사업에 착공했다”며 “안양시와 의왕시 반대 민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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