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부진 탓… 1분기 성장 둔화

한은 경기본부,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제조업 생산 작년 4분기보다 12.4%p↓

올 1분기 경기지역 경기가 자동차 업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IT와 서비스업종의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경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증가폭 축소와 기계장비, 1차금속 등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지수는 5.0%로 지난해 4분기 17.4%에 비해 12.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업황은 숙박업과 도소매업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올 1분기 -2.1%를 기록하며 감소로 돌아섰다.

소비 역시 내수경기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이와 함께 건설활동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며 최저가 수주 증가로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기계류의 수출 증대에 따라 소폭 반전해 지난달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12.2%를 기록했다.

고용사정은 실업률이 전년동기대비 낮아지고 취업자수도 전년동기대비 14만명 증가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4.0%에서 올 1분기 3.1%로 둔화됐다.

주택매매가격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고,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축소됐고 금융기관 여신은 비은행금융기관이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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