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청년 구직자 ‘원스톱 취업 프로젝트’ 가동

광명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청년구직자 100명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일자리에 배치하고 동시에 취업훈련교육을 시켜 취업을 지원하는 광명 원스톱 청년 취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주도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형식적 운용에 그쳤던 기존 지자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 시가 직접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참여 신청은 6월 중 각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받을 예정이다.

시는 외부 인사를 포함한 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직접 면접 심사를 거쳐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이들은 맞춤형 일자리에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배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5일간 실질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 보수는 월 140만원 수준이다. 8억7천5백만원의 소요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

광명시 청년 일자리 정책의 특징은 단순 행정보조가 아닌 고용현장의 실질적인 업무경험을 익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보조나 도우미, 단순 일거리를 맡기지 말고 청년구직자 입장에서 경험도 쌓고 취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자리를 편성해야 한다는 양기대 시장의 의지에 따라 실무 위주로 운영된다.

또 실무 경험 외에도 취업에 대비한 직업교육을 병행,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민간기업 취업에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영역별 배치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일주일에 한번 가량 취합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일대일 취업 컨설팅과 모의 면접, 비즈니스 매너 등 구직 실전 대비 훈련도 갖는다.

■광명 원스톱 청년 취업 프로젝트 T/F팀 구성

이번 사업 운영은 별도로 구성되는 ‘광명 원스톱 청년 취업프로젝트 T/F팀’이 총괄 관리하게 된다. T/F팀은 참여자들의 근무 관리와 교육 관리는 물론, 시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참여자들에게 우수 구인기업을 집중 알선하고 사후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종합적인 취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에는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대학생 대상으로 체계적인 취업훈련을 시키는 취업성공아카데미도 운영한다. 30명 규모로 운영될 취업성공아카데미는 처음으로 대학 재학생까지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교육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1대 1 취업사례 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 할 예정이다. 교육생 선발은 6~7월 중 이뤄질 예정이며, 광명시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취업박람회, 선택의 폭 늘린다.

지난 24일 시가 서울 금천구와 함께 개최한 취업박람회에는 2천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51명이 현장에서 채용을 확정지었고, 170명은 2차 면접을 거쳐 이달 중 채용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또 채용 및 취업을 하지 못한 기업과 구직자들에게는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통해 광명일자리센터에서 적극 취업알선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광명시 및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소재한 60개 우수업체가 참여, 485여개의 일자리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취업박람회가 도내 업체에 한정되는데 비해 이번 박람회는 서울 금천구와 연계해 선택의 폭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또 출퇴근이 용이한 동일 생활권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구직자들이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줬다는 점도 호응을 얻었다. 시는 이번 행사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용, 구인-구직자간 빠른 정보교환을 통해 실시간 구직신청이 가능하게 해 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양기대 시장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모든 공무원들과 합심해 내 자녀, 내 가족의 취업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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