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빌뱅이 언덕' 외

■ 빌뱅이 언덕(권정생 著 / 창비 刊)

‘몽실 언니’, ‘강아지똥’ 등을 남긴 저자의 작고 5주기를 맞아 등단 이후 1975년부터 2006년까지 발표한 주요 산문을 가려서 묶었다.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문학작품의 바탕이 된 삶과 사상, 종교, 진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서술한 글들이 실렸다.

수록된 글은 자전적 산문 4편, 주변의 일상사를 통해 문명과 인간성을 성찰한 산문 39편, 단행본에 실리지 않은 시 7편, 동화 1편 등이다. 값 1만3천원

■ 맹자독설(정천구 著 / 산지니 刊)

맹자의 가르침을 창(槍)으로 삼아 이 시대를 날카롭게 찌르는 세태 평론집. 맹자가 활동한 시기는 ‘약육강식’이 횡행하는 전국시대. 그러나 맹자는 서슬 퍼런 왕이나 제후 앞에서도 독설을 서슴지 않았고 담대하게 자신의 사상을 펼쳤다. 그래서 제목의 ‘독설’은 ‘毒說’과 ‘獨說’ 두 가지로 달아놓았다.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을 비교 연구해온 정천구 박사는 맹자의 독설이 오늘날 한국의 세태에 꼭 필요한 충고임을 역설한다. 맹자의 말과 글을 빗대어 대통령, 국회의원, 관료, 검찰, 교수, 교사, 학부모, 대학생들을 매섭게 꾸짖는다. 값 1만5천원

■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배상복·오경순 著 / 21세기북스 刊)

무심코 잘못 쓰는 어법이나 어원이 알쏭달쏭한 단어 등을 정리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즐겨 쓰는 ‘간지’라는 표현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건물마다 붙어 있는 ‘탕비실’은 무슨 뜻일까.

‘오케바리’는 어디에서 생겨난 말일까. 미국에는 ‘퀵서비스’도 없고 ‘더치 페이’도 하지 않는다는데. 왜 ‘된장녀’라고 부를까. ‘든지’가 맞는지 ‘던지’가 맞는지, ‘께요’라고 발음하면서 왜 ‘게요’라고 적는지 등에 대한 해답도 명쾌하게 알려준다. 값 1만2천원

■ 멘토의 시대(강준만 著 / 인물과사상사 刊)

역사서 등으로 왕성한 집필력을 보이는 저자가 이번에는 ‘멘토 열풍’에 주목해 한 권의 책으로 내놨다. 사회 각 분야에서 멘토로 인정받는 인물들을 논의 대상으로 삼아 유형을 규정하고 한국사회가 멘토 열풍에 빠진 이유를 탐색했다.

대상 인물은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씨 등 12명이다. 값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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