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료 등 버젓이 ‘인증마크’…농민 피해 속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 친환경 유기농자재인 것처럼 유사 문구를 사용해 판매하는 제품들로 인해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가짜 제품들은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친환경’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아예 ‘친환경농자재 심의회의 심의를 받은 제품입니다’라는 인증 문구 또는 마크 등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가짜 유기농자재들 중에는 농약성분이나 아인산염, 미량요소복합비료, 4종복합비료 등 유기농업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들도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짜 유기농자재를 구입·사용한 농가에서는 유기재배 인증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양평에서 유기농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가는 아인산염이 들어 있는 가짜 유기농자재를 사용해 인증이 취소되기도 했다.
연간 유기농인증 취소 건수 중 약 10 % 가량은 부적합 유기농자재 사용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구입시 인증 문구와 마크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등록 여부 확인은 홈페이지(www.rda.go.kr)에 접속해 ‘기술정보’→‘농자재 정보’→‘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들어간 뒤 제품포장지에 적혀 있는 인증번호, 자재명, 상표명, 업체명 등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진호준 농진청 농자재평가과 주무관은 “유사 문구에 속아 가짜 유기농자재를 사용할 경우 그 피해는 농가에서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기농자재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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