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기다려! 경기도 ‘차세대 캐릭터 시장’ 활짝

경기콘텐츠진흥원 ‘콘텐츠 라이선싱 상담회’

“콘텐츠를 활용해 경기지역 캐릭터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22일 오후 2시께 콘텐츠 라이선싱 상담회가 진행 중인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광교홀.

홀에 들어서자 정면에 ‘2012 콘텐츠 라이선싱 상담회’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옆으로 각양각색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입식 안내판 수십 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 더 안쪽에서는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50여 콘텐츠 기업이 부스를 하나씩 차린 가운데, 부스 내에 마련한 테이블 곳곳에서 제조업·유통업자와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면서 활기찬 분위기가 맴돌았다.

다음 상담을 기다리는 기업인은 부스를 둘러싼 자체 캐릭터 인형과 TV 영상, 팬시용품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50개 기업 부스마다 관계자 상담 발길 ‘북적’

업무협약 등 비즈니스 모델 구축 ‘상생 밑거름’

콘텐츠 라이선싱이란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에 관한 상품권을 허가하는 것으로 장난감, 인형, 게임, 학용품, 옷 등 적용범위가 넓다.

국내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콘텐츠 라이선싱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지만, 관련 업체가 한자리에 만날 기회가 없으면서 그동안 기업마다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나서 국내 최초의 콘텐츠 라이선싱 상담회를 개최, 수도권 콘텐츠 업체 50여 곳과, 제조업체 100여 곳 관계자 200여 명이 모였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전문업체 ㈜고다는 앙증맞은 곰돌이 캐릭터 ‘미뇽베어’를 들고 나온 에이앤제이 디자인과 이 자리에서 계약을 맺었다.

그간 강아지, 원숭이 등의 동물 인형 장식에 그쳤던 휴대전화 케이스에 미뇽베어 인형을 부착해 올해 말부터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장대규 ㈜고다 팀장은 “캐릭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업체 연락처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콘텐츠·제조·유통업체 간 연결 시스템이 갖춰져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숀픽쳐스도 제조기업 ㈜크레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동차 연료 절감기 업체인 ㈜크레젠은 ㈜숀픽처스가 제작하는 자동차경주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면서, 게임 아이템으로 연료 절감기를 내놓고, 홍보할 계획이다.

고혁석 ㈜숀픽쳐스 팀장은 “애니메이션 제작 시 대개 부가상품 기획이 동시에 들어가지만, 업체와 연계가 어려워 국외업체와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행사에서만 25개 업체와 상담했다”며 “기업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열홍 원장은 “홍보 역량이 취약한 콘텐츠기업이 제조기업을 만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캐릭터 산업의 견인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31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156억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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