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제역 여파… 한우 송아지의 운명은?

5~6월 출하부족으로 송아지값 상승 전망…7월부터는 하락세 예상

지난해 구제역 당시 실시했던 한우정액 공급중단의 영향으로 한우 송아지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태어난 송아지는 7만4천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만6천마리보다 29.9%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으로 구제역이 전파되자 방역당국이 지난해 1월과 2월, 전국 한우농장에 대해 정액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는 구제역이 사람이나 차량을 매개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외부 사람과 차량이 해당 축산농가에 방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송아지 7개월령부터 소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5~6월 출하부족으로 송아지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하지만 7월을 넘기면서부터는 오히려 송아지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액 공급이 재개된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에 정액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깝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어난 송아지는 23만6천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20만2천마리보다 16.7%가 많다.

이에 따라 송아지의 가격안정을 위해 입식농가는 출하물량을 고려해 구입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

즉 5~6월 중에는 송아지 입식물량을 줄이고 7월 이후에는 입식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이전에 큰 암소 출하물량을 늘리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산 쇠고기 소비동향과 소 사육두수 동향을 정밀 분석해 농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산 쇠고기 소비촉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값 불안정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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