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월드컵 전종목 결선 진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리듬체조 월드컵 전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런던올림픽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손연재는 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타슈켄트월드컵에서 후프(28.050), 볼(28.250), 곤봉(28.350), 리본(28.250) 등 전 종목에서 28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점수인 총점 112.900점을 획득,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 4월 러시아 펜자월드컵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인 개인종합 4위를 달성한 이후 두 번째로 ‘전종목 결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손연재가 전종목에서 28점대의 점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특히 손연재가 이번에 획득한 112.900은 지난 4월 러시아 펜자월드컵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종합 최고점수인 112.200을 넘어서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손연재의 기량이 날로 안정되고 있는 것은 취약종목으로 꼽히던 리본종목의 성장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리본 종목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손연재는 올 시즌 4차례 출전한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사실 최고의 성적(4위)을 거둔 지난 4월의 펜자 대회와 ‘톱5’에 이름을 올린 이번 타슈켄트 대회에는 러시아의 최강자(카나에바, 드미트리에바, 콘다코바)들과 유럽의 강호 4~5명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연재가 리본 등 취약종목을 보완한 것은 물론 주 종목인 후프 종목 등에서 나날이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목표하고 있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한자릿수 랭킹을 충분히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결선에서 펜자월드컵 후프 동메달과 소피아월드컵 리본 동메달에 이어 월드컵 3연속 메달을 노릴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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