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하루일과를 봉사로 시작해서 봉사로 마무리하는 박경신 ㈔무지개봉사단 사무총장(48).
23년 전 결혼을 하면서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인생을 평탄하고 걱정 없이 편하게 삶을 살던 그는 문득 ‘난 할 줄 아는 게 뭐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복에 겨웠다’는 주위의 비아냥도 있었지만 이런 고민에 빠지면서 박 사무총장은 20년 전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중증환자를 목욕시키 봉사활동을 계기로 봉사자의 길에 들어섰다.
박 사무총장은 “봉사를 하면서 삶에서 하나의 큰 줄기가 닫히면 다른 하나의 줄기가 열리는 것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얻는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저 심부름이나 하며 오가던 그는 봉사회를 결성, 회원들과 요양원 등에서 목욕봉사와 식사, 세탁 등 봉사를 하면서 남에 대한 배려와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특히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사회가 빠른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인식수준은 미미하여 노인문화의 배려가 부족함을 인식했다.
이런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 흐름을 연구하기 위해 박 사무총장은 지난 2006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주관의 포럼에 가입,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과 함께 무지개봉사단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소리소문 없이 아름답게 일곱 빛깔을 피웠다가 사라지는 무지개처럼 다양한 회원을 구성하고, 봉사활동도 소리 소문 없이 하는 것이 무지개봉사단의 멤버십이라고 봉사단을 소개한다.
봉사단 결성 이후 그는 틈만나면 불우시설은 물론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 양파, 마늘캐기,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전국을 돌고 있다.
그는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며 언제라도 내 가까이 있는 사람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준다면 그것이 바로 봉사다. 길을 묻는자에게 길을 알려주는 것도 봉사고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도 봉사다.
부자와 가난한자, 직업에 귀천이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또한 봉사라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각자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소리 소문 없이 남에게 배려할 때 진정한 봉사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그저 밥 퍼주고 연탄 나르고 목욕시키고 청소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소외된 이웃들과 평생 인연으로 삼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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