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조제 알도(UFC 현 페더급 챔피언)”
‘코리언 좀비’ 정찬성이 유력한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꼽히던 ‘강자’ 더스틴 포이리에를 격침시키며, 한국인 최초 UFC 타이틀 도전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미국 페어팩스 패트리어트 센터에서 열린 ‘UFC on FUEL 3’ 대회에서 UFC 4연승을 달리던 ‘강자’ 더스틴 포이리에(24·미국)와 맞붙은 정찬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4라운드에 ‘다스 초크’를 작렬시키는 데 성공하며 완벽한 서브미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UFC 3연승을 달리게 된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마크 호미닉을 경기 시작 7초 만에 KO로 꺾은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에 도전장을 던질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3주전 당한 무릎부상’과 ‘무리한 체중 감량’이라는 악재 속에 이날 경기에 나선 정찬성은 다소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1라운드 들어서자마자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특히 2라운드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암바와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하며 상대를 막판에 몰아넣기도 했다.
고비도 찾아왔다. 1·2라운드에 체력을 쏟아부은 정찬성은 상대에게 수차례 위력적인 펀치를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피를 말리는 체력전을 승리로 이끈 것은 정찬성의 ‘투혼’과 ‘정신력’이었다. 4라운드 들어 다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정찬성은 기습적인 원투펀치를 상대의 안면에 적중시킨 데 이어 화려한 플라잉 니킥을 작렬시키며, 더스틴 포이리에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정찬성은 상대가 쓰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목을 감아 조르는 기술인 ‘다스 초크’를 시도, 더스틴 포이리에의 항복을 받아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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