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정말 나를 이해 못해!” 누구나 한번쯤은 세대차이라고 말하면서 엄마의 충고를 뒷전으로 하고 방문을 세차게 닫으며 들어간 적이 있었을 것이다. 왜 같은 사람인데 내 말을 이해 못할까 답답한 적도 있고, 억울하게 내 얘기는 듣지도 않은 채 야단을 맞은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이 책을 읽어 보자. 김성진 작가의 ‘엄마 사용법’이다. 엄마를 사용한다? 사용법을 알아 쏠쏠하게 써 먹는 재미가 느껴져 제목부터 군침이 돌게한다.
이 책은 엄마가 없던 현수가 엄마를 사 달라고 조르자 생명장난감인 엄마가 배달되어 겪는 이야기이다. 기대하던 엄마와는 전혀 다른 것에 실망한 현수는 엄마장난감에게 하나씩 엄마의 역할을 가르쳐 주기 시작한다.
과연 내가 기대하던 엄마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게 해 주며 일 년에 몇 번은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가르쳐 주며 설명해 주는 친절한 자녀가 되어 보기를 권해 본다. 내 인생의 첫 번째 스승인 부모님께 나의 탄생으로 나에게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내 마음을 잘 전달하는 법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5월은 기억하고 싶은 소중함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5월이면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고 선생님을 생각한다. 가능하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스승님께 전화를 드리고, 아이의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선생님을 방문할 것을 권해 본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자족하거나 패배감을 느낀다. 그 때 짧은 명상록 한권을 읽으며 마음의 중심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 보자. ‘채근담’은 짧은 구절 속에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를 일어서게 하는 책이라 권하고 싶다.
채근담 중 ‘패배감 퇴치법’이란 구절을 소개한다. ‘일이 조금이라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곧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 원망하는 마음은 절로 없어진다. 마음이 조금 해이해지고 거칠어졌을 때, 곧 나보다 나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 절로 정신을 분발할 수 있다.’
다시 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자라는 나무처럼 바람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풀처럼 나를 세워보는 차분하고 성숙한 5월을 지내보자.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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