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의 교감법 ‘마사지’에 대한 모든 것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 등 공동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와 실제’ 펴내

갓 태어난 아이의 꼬물대는 손을 잡는 것으로 엄마와 아이의 첫 대화는 시작된다. 볼을 부비고, 품에 안아 심장 소리를 들려주고, 배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바로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의사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마사지’는 가장 기본적인 교감의 방법이다. 하지만 막상 마사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부모는 많지 않다. 아이의 길고 곧은 팔다리를 위해서는 어떤 마사지가 필요한지, 내 아이의 건강상태에 맞는 마사지는 어떤 방법이 좋은지 등.

한국부모아동연구소의 장문규 소장을 비롯해 김영희·김순화·채승희 연구원이 최근 공동 집필한 책 ‘5감각 접촉을 통한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와 실제’(우일 刊)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책은 아이와 부모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마사지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영유아 마사지에 대한 이론적 개념부터 실제 마사지 테크닉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먼저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 부분에서는 마사지와 영유아 발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영유아의 인체구조, 아로마 오일 등에 대한 학문적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영유아 마사지의 실제’ 파트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초보 부모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마사지 테크닉과 영유아 요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길고 곧은 팔다리, 예쁜 얼굴형, 튼튼한 척추 등 몸매관리를 비롯해 변비, 식욕부진, 비염과 호흡기질환, 두뇌발달, 시력발달 등 신체건강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또한 아이에게 시도할 수 있는 한방마사지, 아로마테라피와 마사지와 요가를 할 때의 주의사항도 싣고 있다.

또 더 나아가 영유아 마사지는 긴장을 풀어주어 이완케 하고, 정서적인 안정, 원만한 성격,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전인적인 인격형성에도 도움인 된다고 책은 강조하고 있다. 값 1만8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 인터뷰> 책 ‘영유아 마사지…’ 공동저자 장문규 소장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고민인 아빠라면, 마사지부터 시작해 보세요.”

최근 출간된 책 ‘5감각 접촉을 통한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와 실제’를 펴낸 장문규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은 “영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애착 관계의 형성 즉, 심뢰감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부접촉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는 신뢰감을 높이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마사지는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마사지의 가장 큰 효과는 아이가 부모의 사랑의 느낌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찾고, 더 나아가 올바른 인성 형성의 밑거름이 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장 소장은 “마사지를 하더라도 단순히 신체에 자극을 주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와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 소장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마사지에 대한 오해로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마사지가 영아기(0~2세)에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마사지를 무조건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인격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입니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자존감을 갖게 되죠. 마사지를 영아기뿐만 아니라 유아기까지 해줄 때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이어 장 소장은 “마사지를 아이가 받고 싶지 않을 때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마사지 과정 자체가 부모와 아이의 교감인 만큼, 아이가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설정하는 것이 마사지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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