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신품종관에 ‘나리’ 출품한 진광산 씨

일산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내 신품종관.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신품종관에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신품종들 가운데 백합계통의 신품종 토종 ‘나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리’는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65의3번지 2만여㎡의 농장에서 13년간 화분이나 정원에 식재되는 나리 신품종 육종을 위해 집념을 불태운 진광산 아를농장 대표(60)에 의해 태어났다.

특히 진 대표가 이번에 출품한 나리계통 10여개 품종은 자신이 직접 품종개발한 것으로 올해 처음 개설한 고양국제꽃박람회 신품종관에 출품해 해외 바이어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는 “농림수산부가 장미, 국화, 백합 등 수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드 프로젝트’에 참여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3년 동안 연구하고 개발한 성과가 점차 가시회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초대 고양시의회 의원과 2대 의원을 지낸 진 대표가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오직 나리 육종에 나선 것은 네델란드 츄켄호프 공원에서 열린 튜립축제 전시회에서 각종 꽃 구근 생산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해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된 후부터.

순수 한국계통의 나리육성에 올인하기 시작한 그는 아시아틱 계통의 나리의 교잡 육종을 통해 색깔, 줄기, 잎 등이 각기 다른 80계통의 품종을 개발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진 대표는 2008년도에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를 오렌지’를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 했으며, 소비자들이 정원과 화분에서 재배가 가능한 50㎝ 내외의 나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아를’이란 이름은 프랑스 남부 고흐박물관이 있는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의미로, 진 대표가 프랑스 현장에서 감동을 받아 자신의 농장 이름도 아를로 지었다고 한다.

진 대표는 “우리나라 미래 화훼산업은 자체 품종개발의 육종을 통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품종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수익창출 모드와 비전있는 꽃박람회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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