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유보 ‘이상한 리그’

KBO 이사회, NC 내년 1군 확정…수원 시민들 “조속히 승인하라” 반발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1군 참가는 2013년으로 확정됐으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일단 유보되면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9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이사회를 개최, NC의 내년 1군 진입 안을 가결했다

이사회 가결로 NC의 내년도 1군 참가는 당초 2014년보다 1년 앞당겨졌다. 이날 참석한 9개 구단중 8개 구단은 찬성했고 1개 구단은 선수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건에 대해서는 결론을 짓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이사회는 빨라야 오는 6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10구단 체제로 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조금 더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0구단과 관련해 표결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는 야구회관 앞에서 ‘KBO는 10구단 체제로의 전환 로드맵을 조속히 결정하고 9구단의 정규리그 진입 일정을 2013년으로 확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에 대해 표결도 없이 보류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며“KBO는 빠른시일내 이사회를 개최, 10구단 창단 승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구단 창단등에 반대해 온 롯데구단의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결정 보류에 대해 개의치 않고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을 당초 10월보다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는 등 10구단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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