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정수장 완공 …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김포시가 마침내 팔당광역원수 수돗물 시대를 맞게 됐다.
시는 지난 3일 팔당광역원수를 받아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고촌정수장 개량공사’를 착공 2년여만에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시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2일부터 공급받기 시작한 팔당광역원수를 고촌정수장에 새롭게 도입한 고도처리시설을 거쳐 정수된 수돗물을 생산,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고촌정수장은 1996년 10월 제1정수장이 준공된 후 2003년 6월 9만t 규모의 제2정수장이 추가로 준공돼 김포시민의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이번 준공된 고촌정수장 개량공사는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 등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39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1·2정수장의 13만7천t/일 규모에서 3만8천t을 늘려 모두 하루 1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증설하는 개량공사를 지난 2010년 2월 착공, 이날 완공했다.
시는 고촌정수장 개량공사에 ‘전오존’과 ‘입상활성탄’ 등 고도처리시설을 도입, 24시간 맑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모래자갈의 단순 여과방식이 아닌 전 오존접촉처리 시스템과 활성탄을 이용해 병원성 미생물을 비롯한 조류 등을 제거, 나쁜 맛과 냄새를 완전히 없애주는 최신 정수시스템이다.
시의 이번 고촌정수장의 확대, 개량은 기존 정수장 용량을 3만8천t 늘려 하루 17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증설, 40만명 인구의 급수를 책임질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김포시민들도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망을 활용, 팔당 원수를 공급받게 됐다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시는 그동안 인천시 풍납취수장을 통해 원수를 공급받아 왔으나, 이번 고촌정수장의 개량을 추진하면서 수자원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고양시로 가는 광역상수도망을 한강하저터널을 통해 김포로 연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8년 4월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변경, 3만8천t의 정수생산시설 증설과 수자원공사로부터 팔당원수를 공급받는 것을 골자로 환경부의 승인을 받았다.
한강하저터널 및 용수공급 도수관로공사는 팔당에서 파주 LCD단지로 향하는 상수도 광역 5단계 계획 중 일부 물량을 김포로 가져오는 한강하류 1차 제6·7공구 공사 중 일부다.
수자원공사는 고양시 행주외동 행주대교 인근에서 1.2㎞의 하저터널을 굴착해 고촌면 전호리까지 관경 1천350㎜의 상수도관 2.1㎞를 매설하는 도수관로공사(제6공구)를 지난 2008년 9월 착공, 한강하저터널로 관통해 지난 3월 완공했다. 이어 시는 고촌면 전호리에서 고촌정수장까지 관경 1천350㎜의 상수도관 4.3㎞를 연장 매설하는 도수관로공사(제7공구)를 지난 2009년 11월에 착공, 지난 4월 완공했다.
이에 따라 팔당원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한강하저터널 도수관로공사와 고촌정수장 개량공사가 모두 완료돼 지난 3일 준공식과 함께 시민에게 팔당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시는 이 같이 팔당물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과 동시에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시 전역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배수지와 송수관로 공사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기업 밀집지역인 골드밸리(양촌·학운산업단지)의 경우 용수공급을 위해 120억원을 투입, 1일 1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포배수지를 완공하고 5.2㎞의 송수관로공사까지 마쳐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을 위해 장기동 모담산과 양촌면 가현리 가현산에 3만8천여t 규모의 용량을 갖춘 배수지 2개를 210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17.1㎞의 송수관로를 매설하는 등 총 530억원을 투입해 15만4천여명의 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 오는 6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6년까지 1만여세대가 입주하는 통진읍 마송리에도 8월 말까지 90여억원을 들여 8천t을 저장할 수 있는 통진배수지를 신설, 통진읍과 월곶면 전역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북부권 생활중심지인 통진읍은 지금까지 운유배수지에서 물을 공급받았으나 거리가 멀어 단수때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를 더 입었다. 그러나 통진배수지가 신설되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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