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에 어버이날 감사의 향기 담아요

경기농기원, 꽃말 ‘고귀한 보은’…어린이 화분만들기 체험

“어버이날 외래종 카네이션 대신 토종 패랭이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7일 농업기술원 인근 유치원생 155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카네이션인 ‘패랭이꽃’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우리 꽃을 알리고 소비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진정한 사랑’, ‘고귀한 보은’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는 패랭이꽃을 어린이들이 직접 심어 카네이션 대신 부모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패랭이꽃은 풀밭이나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패랭이란 이름 역시 꽃의 꽃받침과 꽃잎 모양이 옛 상인들이 머리에 쓰고 다녔던 패랭이와 비슷한데서 온 것으로 그만큼 서민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카네이션이 패랭이꽃과 같은 석죽과(패랭이과)에 속하는 꽃이며 얼핏 보면 카네이션으로 착각할 만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념일이나 축하장에서 달고 있는 카네이션이 외래종이라 우리 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마련한 행사”라며 “가정의 달 우리 산과 들에 자생하는 들꽃을 이용하는 것도 우리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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