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촉구 봇물

KBO이사회 앞두고 프로야구선수協·야구協이어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聯’도 가세

“특정 구단 이기주의 깊은 우려…팬들 실망감 직시해야”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앞두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야구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대한야구협회에 이어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도 지난 4일 열린 제49차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광철 부회장(전 KBO심판위원장)은 지지성명 채택에 따른 모두 발언을 통해 “프로야구 관중 700~800만 시대 도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특정 구단의 이기주의적 주장에 따라 제10구단 창단을 가로 막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심한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야구가 나날이 발전하고, 국민 스포츠로 추앙 받고 있는 이유는 야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팬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감을 안겨 줄 경우 언제든지 야구를 외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제10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날 참가한 이사 전원이 만장일치로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서에는“전국야구연합회 소속 40만 회원가족 일동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제10구단 창단을 적극 지지하며, 전국야구연합회 산하 16개 시·도지부 단체장들도 적극 동참을 결의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무현 경기도야구연합회장은“야구 활성화와 야구인프라개선 등을 위해 10구단은 당연히 창단돼야 하며 9구단도 2013년 1군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프로야구인 출신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도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을 바라는 호소문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일구회는 호소문을 통해 “시장 확대를 통한 프로야구 발전보다 자기 이익을 앞세운 몇몇 구단이 NC의 내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야구가 진정으로 국민의 여가생활로, 미래세대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NC의 내년 1군 참가, 10구단 창단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야구인과 야구팬의 바람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회원들은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NC의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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