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월드DJ페스티벌·MTB대회 ‘팡파르’

청정 자연과 함께 입맛ㆍ기분ㆍ활력 '충전'

“자연이 선사하는 청정 산나물과 한우도 드시고, 산악자전거와 음악도 즐기세요”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도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는 가운데 신록도 갈수록 짙어져 가고 햇살도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워지고 있다.

눈부시게 맑은 들녘과 산하(山河)는 그 자체로 한폭의 수채화다. 빌딩들만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도시 한복판에서 보내기에는 이 계절이 너무 아깝다. 그동안 세파에 찌들어 몸과 마음이 피곤해졌다면 물 맑은 고장인 양평의 대표적인 축제인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를 찾아 깨끗하고 정갈하게 씻어보자.

양평의 대표적인 축제인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는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다르게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부인 제4회 양평 산나물 한우 축제는 오는 10~13일 용문산관광지와 용문역 일원에서, 2부인 제6회 월드DJ페스티벌은 양평나루께축제공원 등지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옥천·단월 레포츠공원에선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산악자전거(MTB)대회도 열린다.

■청정 자연이 선사하는 보약인 산나물과 한우,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의 백미는 산나물과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한우다. 한우축제도 그동안 강원도 ‘횡성 한우’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개군 한우’가 올해부터 ‘양평 한우’로 브랜드가 통합된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용문산관광지 주무대에서 주한 외교사절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으로 나흘 동안의 대장정을 알리는 팡파레를 연다. 이어 사물놀이팀인 ‘벗’이 선사하는 ‘봄을 他다’ 길놀이,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주민노래자랑 및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 사찰요리의 대가인 선재 스님과 자연식주의자 방랑식객인 산당 임지호 선생 등이 참여하는 명품 산나물요리 시연을 비롯해 귀순 한의사인 김소연 박사의 한방 진맥 및 한방 처방, 양평 한우의 우수성을 놀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조물樂 만지作’ 한우홍보관, 가수 김태곤의 자연건강음악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 양평 출신 개그맨 이수근씨와 홍보대사인 탤런트 김창숙씨, 방송인 김성한씨 등이 출연하는 ‘현장 라디오 스튜디오’도 진행돼 축제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생중계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옛 주막, 나의 소원 적기, 3D거리미술(트릭아트), 마법의 나라 체험, 한지공예, 칠보공예, 연꽃차걸이 체험, 소리피리, 산나물떡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과 사운드박스, 경기도 국악단, 경기도 팝스앙상블, 7080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들이 양평을 찾는 도시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군은 축제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용문역 일대에 주민들이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이용한 축제를 마련하는 등 관광객 맞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축제 기간 동안 목교 건너편 쉼터에는 옛 주막을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이 설치·운영되며, 일주문 입구 라디오 스튜디오 옆에는 관광객들의 소원을 적은 쪽지를 담을 타임캡슐이 설치된다. 타입캡슐은 10년 후인 제14회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에서 찾아 읽을 수 있다.

■음악과 젊음과 낭만이 흐르는 남한강, 월드DJ페스티벌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는 새로운 장르의 대중음악 향연인 월드DJ페스티벌이 2부 행사로 도입되면서 다른 지역 축제와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오는 26~28일 3일 간 남한강변에 조성된 양평나루께축제공원에서 펼쳐질 제6회 월드DJ페스티벌에는 지난해 4만여명보다 많은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30여팀이 출연을 신청해 그 어느때 페스티벌보다 치열한 경연이 기대된다.

올해는 오는 26~27일 오후 1~5시 4시간 동안 양평시장 입구에 간이 가설무대를 설치한 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밸리댄스와 마술, 세계민속동아리 및 사운드박스 등을 공연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산나물 한우축제와 연계한 홍보도 진행된다.

■아름다운 건각들의 행진, 양평 MTB대회

양평은 국내 최고의 자전거 타기 천국이다. 지난해 말 중앙선 폐선로에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도로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에서 몰려 오는 자전거 마니아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용문산과 칠읍산 등을 찾는 산악자전거 마니아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에서도 산악자전거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12일 옥천레포츠공원을 출발해 단월레포츠공원까지 44㎞ 코스의 자전거 길을 달리는 제4회 양평 MTB대회는 전국 산악자전거 동호회 및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마니아들을 포함해 1천30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의 대표 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로 육성하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기대해도 좋다”며 “특히 부스 참여자 공개 모집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주한외교 사절을 개막식에 초청, 이번 축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도 삼겠다”고 강조했다.

- 이번 축제를 소개한다면

양평 산나물 한우축제의 원래 명칭은 산나물축제였다. 그래서 올해는 산나물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취나물은 고기에 싸먹으면 고기의 맛과 취나물의 향이 어우러져 고기의 맛을 더하고 냉이와 달래를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된장국 맛이 더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돈나물, 씀바귀, 고들빼기는 무쳐먹고 두릅과 원추리는 독성이 있어 데쳐 먹어야 한다.

봄나물은 보약보다 낫다. 그래서 산나물 관련 이벤트 슬로건도 아예 ‘당신의 건강, 산나물로 처방하세요’로 정했다. 산나물 물량도 자연산 39t과 재배산 42t 등 모두 81t을 준비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예년에 비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올해는 차량 1천9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임시 주차공간도 2곳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평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숙박시설부터 식당 등 제반시설 설치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도우미들도 활동할 예정이어서 쾌적한 관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해 3억5천만원이었던 예산이 올해는 4억9천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까지는 월드DJ페스티벌과 MTB대회 등을 통합 진행했으나, 올해는 운영의 효율을 위해 2부 행사로 분리해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 월드DJ페스티벌에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문제를 지적해 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공무원과 주민들로 구성된 모니터요원들을 활용해 미비한 점을 꼼꼼히 분석한뒤 내년 축제에 반영, 문화관광체육부의 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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